[이코노미 플러스]원주 (주)줌인에너지, "처치 곤란한 태양광 폐패널, 자원화로 승부수"
독창적인 '재활용 시스템' 통해 폐패널을 '세라믹볼'로 제작
내화성·내구성 높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의 활용 가치 높아
태양광 토털 솔루션 제공·전기차 충천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
국내에 태양광 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000년대 초반. 2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그만큼 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구 연한이 끝나는 태양광 패널의 처치 곤란이 고민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납과 비소, 크롬 등 다량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환경오염 탓에 매립 자체가 어렵다.
원주지역 스타트업인 (주)줌인에너지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환경사업 보급을 위해 2020년 말 설립된 줌인에너지의 곽노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 핵심은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시스템 구축에 있다.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04년 누적용량 1GW를 넘어선 후 2017년 무려 400배를 웃돌면서 400GW 규모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장기적으로도 태양광 발전의 핵심인 패널 가격 하락과 정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 등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태양광 패널의 수명이 20년 안팎에 불과한 데다 발전시설 폐쇄 등의 이유로 폐패널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2030년 전세계적의 태양광 폐패널이 800만톤 규모, 국내에서도 15만톤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줌인에너지는 이 같은 폐패널을 수거해 자체 재활용 원료 회수 기술을 활용, 세라믹볼 제조 제품화를 시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폐패널의 각 물질별 회수를 위한 강도와 중량 등을 분석해 파쇄-선별-열분해 등 공정을 거쳐 회수되는 세라믹 원소재에 대해 또 다시 분말화-혼합-성형 공정을 통해 세라믹 원료 펠렛(Pellet) 형태로 가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에 따른 폐패널 분리 및 분쇄장치와 경량 비트볼 제조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 총 5건의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창업 이듬해인 2021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혁신창업화 자금지원'과 창업진흥원의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 R&D과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대상자로 선정돼 폐패널 재활용시스템의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 업체의 핵심기술은 태양광패널의 7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강화유리 활용에 있다. 폐패널에서 회수한 강화유리를 가공해 생산한 세라믹볼 제품은 내화성과 내구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ALC 경량판넬 제작과 토목용·발전소 원자로 방호벽, 도로공사용 방음벽, 마감재, 수질정화용, 특수블록 방열판, 방음재, 불연재 등의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세라믹 경량판넬 제조기술이 제조 공정에 따라 폼 기술과 발포 기술, 다공성 기술 등으로 적용되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곽노준 대표는 "태양광 폐패널과 재활용 소재 기술개발 연구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제조 시스템 시제품의 품질인증, 외부 시험성적서 등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세라믹볼 제품화 적용 제품의 최종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젊은 구성원으로 조직된 기업답게 열린 마인드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줌인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설계와 시공, 발전계약 등을 총괄 관리해 주는 '태양광 토털 솔루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원주를 비롯해 충북 제천과 경기 이천·파주, 전남 무안·완도 등에서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보급에 나섰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도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설정한 상태다.
줌인에너지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최근 문제가 되는 산간 지역이 아닌, 주로 공장이나 축사 등 건물 옥상에 구조물 형태로 설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출처 : 강원일보,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3111510293161033
[이코노미 플러스]원주 (주)줌인에너지, "처치 곤란한 태양광 폐패널, 자원화로 승부수"
독창적인 '재활용 시스템' 통해 폐패널을 '세라믹볼'로 제작
내화성·내구성 높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의 활용 가치 높아
태양광 토털 솔루션 제공·전기차 충천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
국내에 태양광 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000년대 초반. 2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그만큼 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구 연한이 끝나는 태양광 패널의 처치 곤란이 고민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납과 비소, 크롬 등 다량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환경오염 탓에 매립 자체가 어렵다.
원주지역 스타트업인 (주)줌인에너지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환경사업 보급을 위해 2020년 말 설립된 줌인에너지의 곽노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 핵심은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시스템 구축에 있다.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04년 누적용량 1GW를 넘어선 후 2017년 무려 400배를 웃돌면서 400GW 규모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장기적으로도 태양광 발전의 핵심인 패널 가격 하락과 정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 등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태양광 패널의 수명이 20년 안팎에 불과한 데다 발전시설 폐쇄 등의 이유로 폐패널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2030년 전세계적의 태양광 폐패널이 800만톤 규모, 국내에서도 15만톤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줌인에너지는 이 같은 폐패널을 수거해 자체 재활용 원료 회수 기술을 활용, 세라믹볼 제조 제품화를 시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폐패널의 각 물질별 회수를 위한 강도와 중량 등을 분석해 파쇄-선별-열분해 등 공정을 거쳐 회수되는 세라믹 원소재에 대해 또 다시 분말화-혼합-성형 공정을 통해 세라믹 원료 펠렛(Pellet) 형태로 가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에 따른 폐패널 분리 및 분쇄장치와 경량 비트볼 제조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 총 5건의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창업 이듬해인 2021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혁신창업화 자금지원'과 창업진흥원의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 R&D과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대상자로 선정돼 폐패널 재활용시스템의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 업체의 핵심기술은 태양광패널의 7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강화유리 활용에 있다. 폐패널에서 회수한 강화유리를 가공해 생산한 세라믹볼 제품은 내화성과 내구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ALC 경량판넬 제작과 토목용·발전소 원자로 방호벽, 도로공사용 방음벽, 마감재, 수질정화용, 특수블록 방열판, 방음재, 불연재 등의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세라믹 경량판넬 제조기술이 제조 공정에 따라 폼 기술과 발포 기술, 다공성 기술 등으로 적용되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곽노준 대표는 "태양광 폐패널과 재활용 소재 기술개발 연구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제조 시스템 시제품의 품질인증, 외부 시험성적서 등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세라믹볼 제품화 적용 제품의 최종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젊은 구성원으로 조직된 기업답게 열린 마인드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줌인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설계와 시공, 발전계약 등을 총괄 관리해 주는 '태양광 토털 솔루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원주를 비롯해 충북 제천과 경기 이천·파주, 전남 무안·완도 등에서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보급에 나섰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도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설정한 상태다.
줌인에너지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최근 문제가 되는 산간 지역이 아닌, 주로 공장이나 축사 등 건물 옥상에 구조물 형태로 설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출처 : 강원일보,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311151029316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