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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업, 이사람] 태양광 폐모듈서 자원 확보해 신시장 창출

관리자
2024-01-03
조회수 197

[이기업, 이사람] 곽노준 줌인에너지 대표
EPC·전기차충전소 시공사업서 분야 확대
3년간 퇴사자 없는 끈끈한 가족같은 기업

곽노준 줌인에너지 대표가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태양광패널은 20년전 장당 250kW에서 현재 625kW까지 발전했습니다. 같은 부지에 설치했을 때 효율을 확보하기 위해 패널 교체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널 수명이 20년 안팎이고, 발전시설 폐쇄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어 패패널처리 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줌인에너지는 이 과정에서 폐모듈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이른 아침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 벤처창업관에 있는 줌인에너지를 찾았다. 사무실을 방문하기 위해 아침부터 대학 언덕을 오르고 있노라니 

대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에 발걸음이 가볍다. 언덕을 올라 찾은 벤처창업관 3층 줌인에너지 사무실은 아침부터 노트북 자판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연말이라 그런지 다들 일이 많아요. 당장 오늘 오후에도 회의가 있어 다들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으시네요(웃음). 사무실 분위기가 원래 이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곽노준 대표는 줌인에너지가 성장하는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제몫 이상을 해내

줌인에너지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곽 대표는 자신이 사무실 '막내'라고 설명했다. 줌인에너지는 지난 2020년 12월 창업한 기업으로 구성원 대부분이 이전 회사 동료다.

곽 대표는 1992년생으로 태양광패널 및 전기차사업에 꿈을 갖고 꽤 이른 나이에 창업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6~7년 이상 동고동락한 사이로 신뢰가

투텁다.

“창업 이후 아직 한 분도 퇴사하지 않았다는게 줌인에너지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한가하지는 않지만 다들 열정이 있으시고,

그에 따른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 회사 막내시절부터 봐 온 분도 있어 막역한 사이입니다. 퇴근 후 사석에서는 형,

동생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공유 회의실에서 곽 대표는 줌인에너지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태양광 인허가, 시공, 전력수급계약, 유지관리를 아우르는 EPC사업과 전기차충전

인프라 구축, 태양광폐패널 재활용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태양광폐패널은 아직 R&D 단계로 태양광 EPC사업과 전기차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줌인에너지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태양광과 전기차충전 모두 시공사업을 지속하던 곳들이 있다보니 신규사업자로서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적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번 설치하신 분이 다시 맡기시거나 새로 설치하려는 분을 소개해주셔서 계속해 사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곽 대표는 결국 시공사업은 ‘맨파워(사람)’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줌인에너지사업이 팽창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는 직원들 덕분이라 공을 들렸다.

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줌인에너지로 다시 모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곽 대표는 고객입장에서 일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줌인에너지에 모였다고

말했다. 대표 직함을 달고 있지만 영업을 곽 대표가 직접 뛰고 있다.

“줌인에너지를 설립한 2020년 12월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다시 할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은 태양광, 전기차 모두 갈수록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계속 뛸 계획입니다.”

강원도 원주에 사무실을 둔 이유도 사업여건 때문이다. 원주는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을 오가기도 편하고, 차량을 이용해 강원권으로 이동하기

좋다. 뿐만 아니라 공항이 있어 재생에너지설비가 많이 들어선 제주도를 방문하기 수월하다. 제주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도 있고 곽 대표가 한 달에

몇 번씩 제주를 오간다.

이를 바탕으로 줌인에너지는 원주를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태양광발전소 보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충전소 인프라 구축은 강원도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 방침에 따라 전국 어디서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은 100kW(200평)이상 규모의 산단과 축사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특히 축사태양광은 강원권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특히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400km까지 운전이 가능해지면서 보급이 늘고 있다.

곽 대표는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충전소의 필요성이 늘어나 단기측면에선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이 빠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줌인에너지는 태양광폐모듈 재활용시스템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태양광패널 기술이 발전하고, 기존 패널의 수명이 다하면서

패널 교체와 함께 폐패널처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설치 태양광패널을 감안하면 2030년에는 170만톤의 폐패널을 처리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폐모듈재활용시스템을 활용해 생산한 비트볼로 만든 기초석.



중금속 함량 분석 검사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폐패널은 구리, 납, 비소, 크롬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이에 환경공단이 폐패널 처리와 관련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운반비를 포함하지 않은 폐패널 1톤당 처리 비용이 10~14만원 수준으로, 쌓이는 폐패널을 처리하려면 적지않은 비용이 든다. 줌인에너지는 이런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폐패널을 재제조 및 재활용해 경량비트볼과 비트볼을 활용한 기초석, 정제유, 불연단열재 판넬을 생산하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공정을

통해 나오는 비트볼은 발전소원자로, 방호벽, 도로공사용 방음벽, 건축용마감제, 토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정제유는 산업용냉난방 시설과

발전기연료로 쓸 수 있다.

줌인에너지는 폐패널 재활용시스템 설계에 앞서 각 물질을 회수하기 위해 필요한 강도와 중량을 연구 및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맞춰 파쇄공정,

선별공정, 열분해공정을 거쳐 세라믹 원소재를 회수하고, 이어 분밀화 공정, 혼합공정, 성형공정으로 세라믹 원료 펠렛형태로 가공하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곽 대표는 “아직 폐패널시스템 상용화까지는 시제품 품질인증, 외부 시험성적서 확보 등 거쳐야할 과정이 남아있다”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등 사업이 빠르게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사업을 시작해 태양광, 전기차충전소 구축 사업에서 후발주자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친환경 관련 사업은 미래사업이고

앞으로도 갈 길이 먼 것을 감안하면 나중에는 선두주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 특히 폐모듈 재활용사업은 줌인에너지 핵심사업으로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노준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출처 : 이투뉴스,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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